갑자기 욕하는 아이 올바른 교육방법

갑자기 욕하는 아이

아이와 같이 함께 하면서 즐거운 일도 많지만 부모를 당황시키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이가 갑자기 욕을 하기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저도 아이가 처음에 “X발”이라는 말을 썼을 때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막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할 때 즘이었는데, 아마도 다른 친구들로부터 배운 말일 것입니다.

저희는 부부가 서로 욕을 한 적도 없고 집에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갑자기 욕하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욕하는 아이 올바른 교육방법

우선 놀라지 말고 마음을 다스리기

아이가 처음에 욕을 하면 많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침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인데 우선 그 상황을 모면하는 게 좋습니다. 안 그러면, 저의 표정이 갑자기 바뀌고 아이에게 화를 내면,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울게 됩니다.
자칫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그냥 무서운 아빠가 됩니다.
그리곤 엄청 후회를 하죠. “내가 왜 그랬을까?”

그래서 처음에 저의 행동은 아이가 당황하지 않게 고개를 돌리던지, 하늘을 본다든지 해서 다른 곳을 보면서 마음을 일단 다스립니다.
(그 당시 저는 갑상선항진증으로 심해 감정기복이 심하였습니다. 꾸준히 약을 먹고 현재는 많이 호전되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왜 그리 화가 많던지 진단받고 알게 되었죠. 화가 자주 많이 난다면, 꼭 병원을 들려보세요. 정말 도움이 됩니다.)

욕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X발”은 안 좋은 말이야 하고 잘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알려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의 의미를 모르고 말하기 때문에 이유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턱대고 혼내면 안 됩니다.
아이가 욕이 어떤 건지 인지하는데 사실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저희 아이도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그 말을 할 때의 기분을 잘 들으시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X발”이라는 말이 너무 재미있고, 이 말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성인인 부모도 욕을 한 사발하고 나면 마음이 풀리긴 하니깐요.
아이도 이런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알게 되는 것이겠지요.(어린아이도 스트레스는 받으니깐요.)

잘못된 훈육방법

저는 이때 좀 잘못된 방법을 썼습니다. 다행히 나중에 수습을 하긴 했지만, 초보아빠라 너무 몰라서였습니다.
어르신이 아이가 욕을 배웠다고 너무 걱정하셔서 어떻게든 빨리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제가 가졌던 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아이에게 욕이 안 좋다는 걸 아이에게 잘 설명을 잘해줬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아이가 본인도 이게 사용하면 안 좋은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사용하더군요. 그래서 안 좋은 방법을 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어리석었던 방법이고 아이에게 꽤나 충격을 주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가 계속 시도 때도 없이하니깐 저는 아이에게 “땡땡이가 이 말을 너무 하고 싶어 하니, 앞으로 땡땡이가 이 말을 할 때마다 아빠는 입을 살짝 때릴 거야. 나쁜 거니깐” 하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가 수긍은 했지만, 욕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던지… 계속 욕을 하더군요.
또 아이는 욕을 했고, “약속이니깐” 하고 아이가 욕을 할 때마다 화는 내지 않고 살짝 입을 톡 쳤습니다.
아이에게 미리 언급을 했지만 아이에게는 꽤나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많이 울었습니다.(안 울리려 했지만 결국 울림.)

욕은 확실히 안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제 입만 보면 때리고 싶어 하더군요. 보복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이에게 아빠 입을 때리라고 해서 기분을 계속 풀어주도록 한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아이가 아빠를 미워하는 게 더 싫으니깐요. 절대 이 방법은 쓰시지 말기 바랍니다.
관계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갑자기 욕하는 아이는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절한 훈육방법

지금 생각해 보면, 무턱대고 사용하지 않게 하기보다는 적절할 때 사용하게 하거나 언어를 순화해서 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실질적으로 “X발”을 “이런, 사발면”이라고 종종 말합니다. 예전에 친한 친구가 장난스럽게 욕을 안 하고 이렇게 표현한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따라 하게 되었죠.
그때 이 말을 좀 더 빨리 알려줄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되더군요. 지금은 아이가 가끔 “사발면”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효과적이고 안 좋은 감정에서 모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가끔 아이가 장난스럽게 욕을 하는데 “X큐”라는 말도 “버튜”라고 귀엽게 표현합니다. 본인 스스로 말을 순화하는 방법을 찾더군요.

전문가들도 욕을 아예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것보다는 욕을 하되 상황에 맞게 하도록 훈육하고 다른 말이 있다면 다른 말로 순화시키도록 유도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단순히 금지하기보다는 욕을 해야 되는 상황에 대한 이해와 다른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와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다고 하더군요.
실질적으로 지금 초등학생이된 저희 아이는 욕설을 하긴 하지만, 부모나 어른 앞에서는 절대 안 하는 걸로 약속하고 친구들끼리만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혼자서 가끔 욕을 귀엽게 하긴 하지만, 부모 앞에서는 절대 안 합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규칙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모범을 보이기

뭐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아이는 어른의 거울입니다. 저희 부부는 그다지 욕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아이가 욕을 배울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학교에서 배워옵니다. 그리고 그날 배운 욕을 집에 와서 이야기보따리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아빠, 놀라지 마 내가 가끔 이런 말을 해도…” 느낌으로 영웅담 처럼 간접적으로 전달해주더군요.
아이가 욕이 어떠한 것인지 잘 인지하고 있고,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는 것이죠.(아이가 이러는거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부모 스스로 욕을 많이한다는걸 인지하고 많이하고 계시다면, 아이가 하는걸 너무 못마땅하게 생각하지 말고 같이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자주 직면하게 됩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처음 부모가 되는 것이니까요.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너무 큰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집중하시는게 좋습니다.
인터넷 상에는 과거와 달리 많은 양질의 자료가 있으니, 잘 찾아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갑자기 욕하는 아이 너무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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