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노원역 만화카페 “카툰공감”, “벌툰 몽유도원”, “24시 만화방” 비교
간혹 아이와 함께 동네 만화카페를 종종 가곤 했는데, 동네에 있던 만화카페가 어느새인가 사라졌습니다.
고양이가 3마리가 있어서 아이가 고양이 보는 재미로 가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사라져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아이와 자주가던 소중한 장소까지 빼앗아 갔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갈만한 새로운 만화카페를 찾기 위해 노원역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시간을 내어 노원역 주변의 만화카페를 미리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가본 3곳을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청소년이 가기 좋은 “카툰공감”
“카툰공감”은 4호선 노원역 9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꽤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만화카페인 걸로 기억합니다.
카툰공감은 바로 옆에 노리존 전자게임장이 있어서 아이와 같이 오락실에서 신나게 놀다가 쉴 겸 만화책을 바로 보러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코스가 아주 기가 막힘.)
운영시간은 11시에 24시까지입니다. 가격은 3,600원부터 입니다.

저는 오픈하자마자 가서 사람이 좀 없긴 했지만, “선한 영향력가게”이라는 표시가 있는 걸로 보아 청소년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의 구성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카페의 디자인은 마치 정글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 아이와 함께 오면 아이가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카툰공감”은 “만화&브런치카페”가 서브 타이틀이라 그런지 음식이 아주 다양한데 다음에 아이와 같이 와서 피자나 떡볶이를 같이 먹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도 비교적 많았습니다.

입구 쪽에 비교적 신작들이 꽤 보이고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습니다.
순정만화는 2층에 있는데 구석구석에 책이 있어 여기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좌석도 다양한데, 저는 대각선으로 누울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봤는데 정말 편안한 자세로 책 보기 좋았던 거 같습니다. 뭔가 아늑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자리 공간이 아주 넓어 가족이나 친구들이 여러 명이 모여서 한꺼번에 한 공간에 있기에는 좋지만, 혼자서 책을 보러 오기에는 다소 자리가 크다는 느낌입니다. 왠지 내가 넓은 혼자서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라 혼자서 오기에는 약간 뻘쭘함이 있습니다.
데이트하기 좋은 “벌툰 몽유도원”
“벌툰 몽유도원”은 노원역 4호선라인에서 내려서 골목을 들어가면 위치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10시에서 23까지입니다.
가격은 3,600원부터라고 되어있는데, 처음에는 음료가 포함된 6,000원을 결재해야 합니다.
(점원이 이유를 설명을 해주셨는데, 주말타임이라고 그랬나? 기억이 잘 안나네요.)

“놀숲”과 비슷한 분위기인데, 좀 더 자리 구성이 데이트하기에 잘 구성되어 있는 만화카페입니다. 벌툰도 체인점이라 다른 체인점과 같이 깔끔하게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벌툰”은 “놀숲”과 비슷한 인상이 있는데, 공간마다 커튼이 있어 좀 더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만화카페는 비교적 개방된 분위기라면 “벌툰 몽유도원”은 좀 더 프라이버시가 보완된 방구조라 데이트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원역의 “벌툰 몽유도원”은 책들이 군데군데 많이 비어서 있어서 책들이 가득한 느낌이 아닙니다.
소설책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주로 만화책이 있긴 한데, 만화책도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책들이 비교적 새책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원역 만화카페 세 군데 중에서 가장 책 상태가 좋았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의정부쪽에 벌툰도 가보았는데 벌툰은 의정부점도 책이 적은 인상이었고, 그에 반해 책은 깨끗하다는 느낌입니다. 이곳도 그런 인상을 많이 주더군요.
자주 만화책을 보지 않는 커플이라면 이곳도 괜찮지만, 많은 만화책을 보신 분들은 이곳에 오기는 좀 애매할거 같습니다.
흡연하는 사람들이 가기 적절한 “24시 만화방”
“24시 만화방”은 노원역 1번 출구 바로 옆건물 3층에 위치합니다.
말그대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곳이라 아무때나 방문하기 좋습니다.
가격이 정말 착한데, 1시간에 1,500원입니다.

“24시 만화방”은 제 어릴 향수가 느껴지는 분위기로 야간 음산하고 약간 어두컴컴한 느낌의 만화카페입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옛날에는 이런 구조의 만화방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머리가 하얀 어르신들도 보이고 다양한 연령층이 있었습니다.
과자를 팔긴하지만 다른 만화카페처럼 다양한 음료와 음식을 팔지는 않습니다.
초중고생이 오기에는 너무 어른 분위기라 솔직히 아이와 오는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곳이고 동네에 만화방중에서 가장 저렴한 곳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비교적 깔끔해 보이지만, 생각 외로 사진이 잘 나와서 그렇지 직접 가보면 생각보다는 좁고 어둡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놀숲”이나 “벌툰 몽유도원”와 “카툰공감”에 비하여 체감상 많은 만화책과 소설, 성인서적등이 있습니다.
위 두 군데에서 제가 찾던 책이 없어서 이곳에는 있을까 했는데 이곳도 없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밥이라는 책을 보고 싶은데 어디에도 없다는….)
위에 두 만화카페에 비해서 뭐랄까, 예전에 제가 어릴 때 갔던 만화방 특유의 담배냄새와 오래된 냄새가 좀 납니다. 그도 그럴 것이 “24시 만화방”은 흡연실이 있습니다. 그러니 담배냄새가 안 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책이 많다 보니 자리가 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혼자서 앉아서 보는 자리와 커플이 보는 소파 그리고, 누워서 보는 자리가 있는데 딱 한 사람 누울 정도의 공간이었고 다른 만화카페는 좀더 개인적인 공간이 있는 느낌이라면, 24시 만화방은 좀더 개방된 형태의 느낌입니다.
누워서 보는 자리에 칸막이가 있긴 하지만, 그리 높지는 않고 누우면 옆사람이 안 보일 정도의 높이입니다. 잠자는 분들이 몇 분 있었는데, 그분들을 위해서 난간 위에 판을 덮어서 빛을 가려주는데 다소 조악해 보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아 보입니다.
노원역 만화카페 비교 요약
카툰공감: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가기 좋습니다. 음식이 다양하여 데이트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1시에 오픈하여, 저녘 12시에 마감합니다.
벌툰 몽유도원: 폐쇄된 공간형태로 데이트하기에 좋지만, 책이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10시에 오픈하여 11시에 마감합니다.
24 만화방: 혼자 만화책을 즐기거나 흡연을 하시는 분이면 추천합니다. 성인용 서적이 꽤 보입니다.
가격이 제일 저렴합니다. 24시간 운영이라 아무때나가 가도 오픈되어있습니다.
책의 양은 24시만화방 > 카툰공감 > 벌툰 몽유도원 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과거에는 만화방 하면 무조건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아무도 해를 끼치지 않지만, 왠지 무서운 아저씨들이 잔뜩 있는 곳이었다고 생각 들었는데, 지금은 혼자서 가기도 좋고, 아이랑 가기 좋고,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바뀌어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기 좋은 장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노원역에도 “놀숲”이 있습니다. 놀숲은 체인점이라 다 비슷하여 같이 비교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