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산등반이 필요없는 서울 근교 불암산 철쭉제
벚꽃이 점점 지고 4월 중순쯤 되면 철쭉이 피기 시작합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지역에 따라 철쭉은 개화시기가 달라서 벚꽃 구경을 놓치신 분들에게는 보러 가기 좋은 꽃입니다.
불암산 철쭉축제는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됩니다.
축제기간일 뿐이지 꽃은 계속 있으니 좀 지나도 보러 가시면 됩니다.
저희도 여러 사정으로 벚꽃을 보는 시기를 놓쳤는데, 이번에 집에서 가까운 불암산에 철쭉이 개화되어 살짝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불암산 철쭉제 위치
불암산은 철쭉제는 4호선 상계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로 도보로 약 1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상계역 주변은 현재 지하철 공사 중이라 길이 상태가 불량하긴 한데, 그래도 아래 지도에 따라 쭉 가시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불암산 철쭉제는 다른 곳처럼 철쭉을 보기 위해서 굳이 산을 등반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땀 흘리지 않고 철쭉을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자동차로 오실 수도 있지만, 주차장이 좁아서 4대 정도밖에 주차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오시는 건 좋지 못합니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푸드트럭들이 주차장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차량으로 오신다면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보로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차량진입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일 차량을 이용한다면 불암산 주변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족이나 데이트 코스로 좋은 불암산
불암산은 입구로 들어오시면 생태학습관과 나비정원이 있습니다.
가족 함께 오거나 데이트 코스로 방문한다면 철쭉을 보러 오신 김에 작은 생태학습관과 나비정원을 같이 보신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생태학습관은 규모가 워낙 소규모이기 때문에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나비정원은 비교적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철쭉을 보러 온 김에 나비정원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나비정원 이야기는 이쪽을 눌러주세요.
아울러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불암산도 천천히 살짝 등반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철쭉 꽃밭 위치에서 10분정도만 더 올라가면 불암산에 전망대가 있는데, 올라가서 보면 노원에서 멀리 도봉까지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니 먼 걸음을 하셨다면 살짝 둘러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불암산 철쭉제를 둘러보는 시간은 넉넉히 잡으면 30분 정도 되기 때문에 관람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거리가 있는 곳에서 오셨다면 나비정원과 나비정원 위에 위치한 카페포레스트라는 커피숍이 있으니 커피 한잔의 여유와 여러 다양한 꽃들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데이트 코스로 잡는다면 철쭉제 > 전망대 > 카페포레스트 커피숍 > 나비정원을 잡으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운동화가 아니라면 전망대는 빼는게 좋겠죠.)
불암산 철쭉제
저희가 중계동에 처음 이사했을 때는 나비정원이 막 오픈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철쭉코스는 없었는데, 언제인가부터 구에서 길을 만들고 다듬어서 철쭉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5시쯤에 철쭉을 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늘에 불암산 철쭉제를 홍보하는 풍선이 떠있는데 아이가 신기해 하더군요.
철쭉이 가득 피어서 직접 보시면 마음이 가득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홍색부터 붉은색까지 다양한 분홍색 컬러의 철쭉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 없었는데, 옆에 작은 분수와 물길을 만들어놨더군요.
아직 날이 찬데도 아이들이 신이 나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철쭉을 안내한 위치에서 일방통행으로 걸으면 철쭉을 두루두루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안내에 따라 즐기는 것이 좋은데, 산에서 내려 오시는분들이 종종 반대 길로 내려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길이 겹치는 경우가 있더군요.
길이 많지만 미쳐 안내표시를 못보고 반대로 내려오는 분들은 있는데 다시 돌아가기 애매한 부분이 있으니 서로 인상 쓸 필요는 없습니다.
쭉 걸어서 정상에 올라서면 사진에는 없지만, 뒤쪽으로도 여러갈래의 작은 길이 있으니 그쪽 길도 천천히 돌면서 관람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여러갈래 길부터 본격적인 불암산 등반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갈래길에서 산말고 반대로 좀더 뒤쪽으로 가면 아이들이 놀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릴때 자주가서 놀았는데, 산중에 놀이터라 다양한 재미가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훨씬 빠른 길이 있으니 천천히 즐기시면 됩니다.
데이트하시는 분들이라면, 불암산 철쭉제 근처에 멀지 않은 곳에 은행사거리가 있는데 그쪽이 나름 번화가라 식사를 즐기에 좋습니다. 역에서 좀더 멀어지긴 하지만, 상계역보다는 은행사거리가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가라 중고등학생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나름 좋습니다.
상계역은 술집이 많아 식당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리고, 잠시 다리를 쉰다면 은행사거리 근처에 만화카페 “놀숲”을 방문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벚꽃이나 철쭉은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계절의 신호입니다. 시기가 그리 길지 않으니 가족이나 연인끼리 천천히 머리를 식힐 겸 나들이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약을 미리 먹고 가거나 하나 지참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 아이도 철쭉을 구경하는 중에 콧물과 눈이 가려워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즐거울 장소에서 콧물과 재채기, 눈 가려움으로 고생하면 즐거움이 반감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철쭉은 산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는 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불암산의 철쭉은 산을 오르는 입구 부근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게 산책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벚꽃을 구경을 놓치셨다면, 서울 근교에 있는 불암산 철쭉을 보러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