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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개미』 감상평 – 읽을 때 불편함을 해결하기
굉장히 오래전에 흥미를 끌던 소설 『개미』를 5권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읽었다기보다는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서 듣다가, 중간에는 직접 읽다가 다시 듣기를 반복했습니다.
소설 『개미』는 총 3부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줄거리는 인터넷에 많이 있으므로, 제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부 – 개미의 영리함과 몰입
솔직히 1부까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비록 소설이지만, 개미라는 곤충의 현명함에 놀랐고, 가끔 다큐멘터리로 보았던 개미의 영리함이 소설에 잘 들어났습니다.
물론, 소설이다 보니 과장된 이야기가 많지만, 어느 정도 사실 기반으로 작성된 듯합니다.
1부를 보면서 딸 아이에게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소설이 서로 다른 재미를 주지만, 좀 더 새로운 관점에서 본 소설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내내 거슬렸던 것은 아이를 방치하는 부모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가 정상적인 사고라면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회의적인 관점이 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아이에 대한 연민과, 작가가 만든 멍청한 인간들 때문에 읽기가 불편했습니다.
소설이니깐… 라고 생각하기에는 작가가 가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인물 성격에 대해 간략히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 부족이 느껴졌습니다.
무언가 개연성이 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예전에 미국 공포영화를 보면, 사람이 죽는다는 집을 굳이 사서 모두 죽는 멍청한 스토리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인물 설득력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개미이므로, 인물 몰입을 빼고 읽으면 마음이 편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부 – 인간과 개미의 균형
2부는 나름 괜찮은 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1부가 개미 중심이라면, 2부는 개미와 인간 모두 균형 있게 전개됩니다.
그런데,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죽는 장면이 있는데 정당성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의감으로 한 행동인데도 전혀 정당성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그러쿠나”라는 느낌보다는 **“뭐야? 겨우 이런 것 때문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인자들이지만 너무 선하게 묘사한 것도 별로였습니다.
3부 – 결말과 불편함
마지막 3부를 읽으면서 솔직히 끝까지 읽기 싫었습니다.
결말도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움이 컸습니다.
굳이 재판과 정치 이야기를 소설에 끌어들여야 했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읽는 내내 미국인들은 멍청하다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전문적이지 않은 재판 과정도 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소설이라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었고, 작가가 전문적으로 조사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읽는 데 흥미를 많이 잃게 했습니다.
나름 SF적 요소를 넣으려고 한 것 같은데, 그것도 조금 거슬렸습니다.
결론 – 개미 중심으로 읽으면 흥미로 이야기
결론적으로, 개미를 중심으로 읽으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사람 이야기를 보면 솔직히 초짜 작가가 쓴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중간에 중간에 꽤 비중을 차지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지식 정보를 담고 있기는 한데, 독자에게 뭔가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이 기억에도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만일 소설 『개미』를 읽으신다면, 사람에 대해 비중 있게 보지 마시고, 개미 중심으로 읽는 것이 속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