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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독서 습관을 어떻게 기를수 있을까?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많은 부모들의 관심 중 하나입니다.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아이는 1학년때부터 2년가량은 “한우리 독서 토론 논술”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안 보낸 것보다는 그나마 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이가 숙제처럼 책을 읽다 보니 점점 아이가 책을 싫어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는 보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아이가 책을 싫어하게 되는 게 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아이가 책 읽는 것이 중요한 이유
뭐 당연히 좋은 거 아닌가?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찾기 힘드신 분들 많을 겁니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넓어집니다.”라고 하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이 넓어지는 게 키포인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장 큰 이유는 언어 능력이 발달하고 이해력이 높아지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책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 않는 언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새로운 단어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글의 흐름을 보면서 글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습득으로 언어 능력이 발달이 된다고 봅니다.
언어 능력이 발달이 되면, 이해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아이가 학교 수업을 습득하는데도 훨씬 유리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읽은 책은 재산이 된다고 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 교과서를 중심으로 책을 보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이 줄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고등학교때돼서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권할 경우 아이는 교과서책의 연장선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책을 좋아하게 될 수 없을 것이고, 책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어릴 때 책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이 취미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책 읽는 환경이 중요
아이가 책을 읽으려면 환경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항상 책을 읽을 상황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책은 늘 책장에 숨 막히게 가득하고, 부모님이 늘 “저거 다 네가 읽을 거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숨 막히게 싫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점점 기피하게 되었죠.
집에 책을 전시하듯이 책장에 가득 담아두는 것보다는 읽지 않은 흥미로운 책을 곳곳에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집이 엉망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 몇 권이 방바닥에 좀 있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식탁 한편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곳에 두게 되면 아무래도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책이 생활공간에서 좋은 이미지로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나씩 모은 책은 아이가 엄청 소중하게 여깁니다. 얼마나 소중한지, 전에 샀던 책장에 있는 책은 버려도 된다고 하는데, 자기가 재미있게 읽고 모은 책은 절대로 중고로 팔거나 누구에게 주지 못하게 합니다.
아이 혼자 책 읽지 않게 하기
저는 모든 내용 중에서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가서 책 좀 읽어”라고 합니다.
저도 초반에 많이 그랬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책을 안 좋아하고 안 읽으면서 아이에게 읽으라고 강요하는 건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죠.
아이에게 가장 안 좋은 예시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하는 나이라 간섭하기가 더 어려워지는데, 과연 아이가 책 읽으라고 읽을까요?
이러한 이야기는 아이에게 책이 즐거움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책은 엄마, 아빠가 강제로 읽게 하는 물건이 될 것이고 좋아질 리가 만무합니다. 그리고 점점 기피하게 되겠지요.
항상 아이에게 책을 권할 때는 부모님도 같이 읽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지 않습니까?
아빠도 엄마도 함께 읽기
부모도 다 같이 책을 읽으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특히, 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더 그렇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해보시라 권해 드립니다.
특정 시간을 같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책과 친해지기 위해서 하루에 30분이나 1시간 정도를 같이 아이와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저는 아이와 주말마다 점심식사 후 1시간가량 같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갖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좀 싫어했지만, 아빠도 같이 읽으니깐 옆에서 자연스레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주말에 1시간 정도는 쓰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책을 구매하기
어떤 책을 읽는 게 중요하냐고 물어본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어떤 책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야한 서적이나 만화책 같은 건 안 되겠지만,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책이라면 어떤 책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소설, 위인전 이런 거 아이한테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공부 공부인데… 책까지 공부가 되면 안 되니깐요.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주제나 좋아할 만한 제목을 고른다거나, 아이가 흥미롭게 볼 책표지 그림을 보고 고르기도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흥미롭게 보는 주제가 있다면 닥치는 대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신비 아파트”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와 유사한 장르의 책이 있다면 무조건 보는 편입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어릴 때 친한 친구 중에 공부를 잘하던 친구들을 살펴보면 무협지를 좋아하던 친구들이 기억이 납니다.
이 친구들도 그냥 나랑 비슷하게 공부를 하는데 어쩌면 그렇게 공부를 잘하던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는 늘 책이 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이걸 깨닫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초등학교 기간을 아버지 일로 인해 해외에서 체류하였는데, 이때 저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여기저기에서 체류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엄청난 독서광이었습니다. 집에서 책을 숨길정도로 엄청난 독서광이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보다 한국도 3년이나 빨리 왔는데,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여러 나라에 있던 친구는 매번 다른 나라에서 언어습득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한국에 와서 1년 만에 전교 1등을 하더군요. 그때의 충격이란…
비슷한 조건에 있던 친구인데 저와 달리 그 친구는 독서를 통해 글에 대한 언어능력과 이해력이 엄청났던 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 아이는 한동안 책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근래에 들어 책을 엄청 읽고 있습니다. 이제는 본인이 좋아하는 책은 아빠랑 같이 있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읽곤 합니다. 그만큼 책이 친해진 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들… 늦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시간이라도 내서 아이와 같이 책을 읽어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