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중학교 교복 잘 활용되고 있나?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로서 교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도대체 “잘 입지도 않은 교복을 왜 구매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교복을 구매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입지도 않는 옷에 30만 원이나 써야 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제가 기억하기로 교복이 도입된 이유는 과거 자율복장이던 시절, 민감한 시기에 학생들이 의상을 통해 경제적 격차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도 이 목적은 그대로 반영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좀 더 교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왜 교복을 자주 안 입는다는 거지?
KBS 뉴스에서도 교복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복 착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는 교복의 디자인과 착용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아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주변에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다 같은 말이 있습니다.
일단, 교복이 불편하다는것입니다. 중학생처럼 활동성이 높은 시기에 옷이 불편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입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명문고처럼 이쁜 교복이 아니라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교복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교복자체가 그렇게 실용성이 높지 않다보니 학교에서도 교복 착용을 특정한 날을 제외하고는 강제성을 띄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다보니 불편한 교복보다는 편안한 “생활복”을 아이들이 자주 입게 됩니다.
그럼 언제 교복을 입는 건가?
학교행사때 입는다고 합니다. 주로 입학식, 졸업식, 체육대회 등 특별한 날에 교복을 입는다는 것이죠.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교복을 자주 입질 않으니, 정해진 요일을 정하여 입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교복이 지나치게 보여주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리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생활복과 체육복을 선호하는 학생들
앞서 이야기했지만, 교복보다는 ‘생활복’이라는 옷이 따로 있다보니 아이들이 이 의상을 선호합니다.
말그대로 ‘생활복’은 불편한 교복 보다는 활동성을 고려하여 제작된 편안한 옷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아이의 생활복을 보면 그냥 일반적인 의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다지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를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세탁과 관리가 쉬워 실용적이라 자주 입는 옷으로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또 한 가지 웃긴 상황은 이 생활복은 여름에만 입기 때문에 겨울에는 아이들이 교복보다 편한 체육복을 입고 다닌다는 겁니다.
교복은 안입고, 겨울용 생활복은 없어서 편한 체육복을 입고 다니고, 뭔가 이상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점점 더 왜 교복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현재 교복 지원의 문제점
중학교 입학생에게 1인당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교육의 평등을 위해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입학준비금은 대부분 교복비 지원 목적으로 지급을 합니다.
간혹, 교복을 입지 않는 학교의 경우 교육활동비로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입학준비금은 체육복이나 생활복 구입에 사용이 안됩니다.
오로지 교복만 구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교복을 잘입지도 않은데, 선배한테 물려 받고 필요할때만 입으면 될 텐데…
하지만, 입학준비금이 교복으로만 한정이 되어있다보니 교복을 물려받는다면 입학준비금은 그 어떤 곳에서도 활용을 할 수없습니다.
정부의 지원금의 범위를 넓혀야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교복에서 한정이 아니라 체육복이나 생활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현재, 교복은 여전히 교육의 평등과 아이들이 생활격차로 느끼는 상실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왕 주는 입학준비금을 좀 더 현실적으로 효율적이게 운영을 하면 안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체육복이나 생활복은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현행 규정에 어긋난다고 하는데, 이미 학생들은 생활복을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데, 그놈에 규정 좀 변경하면 안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다 나은 학교 생활을 위해, 정부에서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학부모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