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친구와 언니 오빠가 생기는 초등돌봄교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는 맞벌이의 경우 종일반을 신청하면, 오후 5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가면서 많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초등학교는 수업시간이 짧고 하교시간이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도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케어할 수 있을지 많이 알아보았던 거 같습니다. 매일 4시간 정도 아이 봐주시는 선생님도 알아보고 근처 시설도 알아보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중에 저희 현실에 맞았던 것은 초등돌봄교실이었습니다. 초등돌봄교실은 학교에서 몇 개의 반을 지정하여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의 아이를 위한 학교 케어 서비스입니다.
저희 아이 학교에서는 초등돌봄교실인데, 초등돌봄서비스라고도 하는 거 같습니다.
초등돌봄교실 걱정하던 아내
처음에는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었죠. 너무도 각기 다른 환경의 아이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안 좋은 걸 배우면 어쩌지? 괴롭히는 아이가 생기면 어쩌지?” 등 많은 우려를 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부모들이 저희와 비슷한 우려가 있을 겁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 아이는 3학년까지 이용을 하였는데 별문제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형제처럼 유대감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학년이 다르다 보니 아는 오빠나 누나가 있어서 든든함 생기더군요.
초등돌봄교실은 한 반에 선생님이 2명 정도 계시고 아이들이 20명인가? 있는 형태였습니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트러블이 없도록 보는 역할을 하시는 거 같고, 큰 주제를 주시고 아이들이 그 안에서 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끼리 마찰 같은 게 크게 일어나는 상황은 교실보다도 적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고학년 아이들이 동생들을 선생님하고 같이 잘 봐주 느낌이라 오히려 트러블은 잘 안 생기는 느낌입니다. 자기 동생처럼 자기 언니처럼 같이 어울립니다.
솔직히 돌봄 서비스가 아이에게 학교적응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가 같은 반 친구 외에도 동네 친한 오빠나 누나가 생겨서 복도에 마주치면 엄청 반가워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학원에서도 마주치는 경우가 있어 언니가 집까지 아이를 데려다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언니 따라 방과후수업 댄스 수업도 같이 듣고 길에서 만나면 돌봄교실 오빠가 잘 챙겨주기도 하고 정말 좋은 기억이 많네요.
그리고,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게 되면 반대로 동생들이 생겨서 동생들을 엄청 챙기는데 아이가 아이들을 봐주는 게 신기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참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초등돌봄교실도 작은 사회라 트러블이 일어납니다
초등돌봄교실도 작은 사회니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고 싸우는 상황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면 선생님이 아이들을 분리시키거나 반을 변경하여 주었습니다.
저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우리 아이는 사회생활을 해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형제가 있는 가족이야. 이런 것에 이미 훈련이 되어있지만, 외동인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자라야 하고 여러 사람을 앞으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걸 생각해 본다면, 초등돌봄교실이 오히려 아이에게 다양한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매번 정책과 학교에마다 다르지만, 저희는 5학년까지는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할수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그랬던 거 같습니다.
초등돌봄교실 신청은 어떻게?
일반적으로 초등돌봄교실은 학교에서 공지가 오며, 재직증명서와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됩니다. 학기 시작할 때쯤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학기별로 신청을 했던 거 같고, 방학도 따로 신청했던 거 같네요. 제가 알기로는 처음부터 이용했던 아이는 지속적으로 신청을 하면 우선권이 먼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중간에 멈추거나 하면 다시 신청할 때 안될 수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전에 출근하면서 아이를 돌봄 교실에 보내면 아이는 수업시작하기 전까지 머물다가 교실로 갑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돌봄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5시까지 아마 이용이 가능한 걸로 아는데, 저희 아이는 2시에 피아노수업을 듣고 3시에 태권도를 다녀서 5시에 태권도로 아이를 데리러 갔었습니다. 방학 중에는 9시쯤 시작하여 오후 3시까지 돌봄 교실을 운영해서 방학전하고 비슷하게 아이 스케쥴을 구성했었습니다.
2025년부터는 돌봄교실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2025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저녁 8시까지 확대되고 돌봄 유형도 틈새돌봄·일시돌봄 등으로 다양해진다고 합니다. 수업이 점심 정도면 끝나 돌봄 공백이 큰 1학년은 희망할 경우 3월 초부터 방과 후 ‘맞춤형 에듀케어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돌봄서비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하며
초등돌봄서비스외에 다함께돌봄센터(또는 아이휴센터)라고 있습니다. 이건 학교에서 하는 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러 군데 센터가 있어서 아이를 케어받는 서비스입니다. 지역에 따라 운영시간은 다르긴 한데, 초등돌봄교실에 비하여 운영시간이 길었던 거 같습니다. 맞벌이의 경우 우선순위가 4순위라 신청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 거 같기는 합니다만 가까운 근처에 있다면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