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때문에 카드 털리고 탈퇴한 사연

쿠팡 때문에 카드 털리고 탈퇴한 사연

쿠팡 사태가 일어나기 보름 전에 저는 이미 쿠팡에 털렸습니다.
사실, 쿠팡이 가장 의심스러웠지만 확신할 수가 없어서 쿠팡에 뭔가 항의하기도 애매했었습니다.
아직도 쿠팡은 제 카드가 유출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확신합니다.
이유는 쿠팡 외에 다른 곳에 사용한 카드를 등록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건발생 2025년11월 15일

카드 이상거래, 카드 유출

토요일 휴일이라고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별안간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승인 거절” 이게 무슨 내용이지? 정말 의아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보는 메시지였고 뭐라는 건지 비몽사몽간에 봤습니다.
뭔가 정신이 없었습니다.

해외에서 결제가 됐다는 내용이었는데… 나는 한국에 있고 도대체 뭐지?
이것 자체가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FDS 업무상담센터에 전화를 하라는 것도 의심스러웠습니다.
신종 보이스피싱인가 싶었습니다.

너무도 다행인 것은 제가 사용하는 이 카드가 직불카드이고, 몇 개월 전에 해외 결제가 너무 찜찜해서 해외 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카드라서 필요할 때만 돈을 넣고 사용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4,000원 정도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돈이 부족해서 결제가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보이스피싱을 떠나서 확인이 필요해서 눈 비비고 일어나서 바로 카카오뱅크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이런 해외 결제 시도 전화가 왔고 문자가 왔는데 이거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거 진짜 문제가 있어서 온 메시지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바로 카드 정지를 시켜드릴까요?라고 하더군요.
바로 정지를 시켰습니다.
상담원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이 카드를 해외에 결제도 한 적이 없고, 해외에 들고 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유출될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알 수 없다고 혹시 해외 사이트에 결제한 적이 있냐고 해외 사이트에서 유출될 수 있다고… 그래서 해외 사이트 사용한 적이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 계좌가 노출된 거 아닌가 싶어서 상담원에게 혹시 내 계좌도 노출된 거 아니냐고 여쭤보니, 카드 번호만 유출된 거고 계좌번호는 노출이 안 되니 걱정 안 해도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카드만 재발급하면 사용하던 번호가 없어지는 거라 기존 카드를 폐기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도데체 어디서 유출이 되었을까?

당일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갔다 온 적도 없다 보니 해외에서 직접 결제를 한 적도 없고, 해외 사이트에 결제한 적도 없던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카드는 올해 초에 제가 새로 발급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던 이유는 제가 몇 개월 동안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을 해외 결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포토샵에서 자동으로 마음대로 제 카드로 무언가 결제를 하면서 그것에 화가 나서 직불 형태의 카드로 현금이 없으면 빠져나가지 못하는 카드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포토샵 때문에 새로 만든 계좌이고 새로 만든 카드였던 겁니다.
물론, 제 실수로 의도치 않게 무언가를 클릭한 것 같은데 포토샵에서 결제가 돼버린 겁니다. 80만 원인가가 갑자기 인출된 겁니다. 다행히도 환불을 요청했고, 이를 계기로 해외에서만 사용하는 전용 계좌 카드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이 카드를 포토샵에 등록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으로 포토샵도 탈퇴를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탔습니다. 어피니티 포토라고…
하여간 만일 제가 이 카드를 등록한 곳이 있다면, 포토샵 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쿠팡…
그리고 최근에 플스5 멤버십을 구독한 것입니다.
의심되는 곳은 이 세 군데입니다.
하지만, 카드 자체를 등록한 곳은 쿠팡뿐이었습니다.

범인은 쿠팡이다.

위에서 말했지만, 저는 다른 곳에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사용했다면, 가장 많이 사용한 쿠팡과 가장 최근에 한번 사용한 플스5 멤버십 QR 결재입니다.
QR은 카드번호 같은게 노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카드 자체를 등록한 것은 쿠팡 외에는 없습니다.
플스5 멤버십 구독을 한 것은 QR코드로 했기 때문에 카드 등록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의심되는 곳은 쿠팡밖에 없습니다.(적어도 제 기억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털린적이 없다고 하는 쿠팡

쿠팡 개인정보 노출
쿠팡 개인정보 노출

이렇게 쿠팡을 의심만 하는 정도였지만, 얼마 전에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의심이 확신이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쿠팡에 문의했습니다. 내 카드 정보가 털렸냐고?
하지만, 쿠팡은 개인정보가 털린 건 맞지만, 카드 정보는 안 털렸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뭐라는 건지… 밥을 먹었지만, 배가 안 불러서 안 먹었다고 하는 건지…
말인지 방구인지….

결국 탈퇴한 쿠팡

정말 쿠팡이 삶에 많은 변화를 준 것은 사실입니다.
저렴한 물건을 살 수도 있는 기회도 있고, 시장 가서 무거운 물건을 구매할 때 가져오기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도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이면을 보면서 신뢰감이 바닥이 되더군요.
무료 쿠폰도 잔뜩 있었고, 포인트도 5,000원가량 있었어서 아까웠지만, 탈퇴하였습니다.
처음 멤버십 가입했을 때 혜택을 받았으니, 그걸로 퉁친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더 웃긴 건 쿠팡이 한국에서 자기네들만 혜택을 받고자 미국 정부에 로비를 하여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기업에게 근로 시간을 정한 것을 해외 기업 차별로 미국 정부에 꼰질러서 한국 정부에 자기네들만 편의 봐달라는 식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쿠팡은 결국 한국 기업이 아닙니다.
물론 수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넘어가긴 했지만, 쿠팡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물론 국내 기업들도 보안이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 압력까지 가하는 이런 기업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급적이면 해외전용 카드나 쇼핑 전용카드를 만드세요.

가급적이면 해외 전용 카드나 쇼핑 전용 카드를 따로 만들어 사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일상 생활비가 연결된 주력 카드 하나로 모든 결제를 처리하면, 혹시 모를 정보 유출 시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해외 결제용, 온라인 쇼핑용 카드를 분리해서 사용하면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만 사용하신다면, 해외 결제 차단도 반드시 등록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선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저는 갑질 기업 “남양” 제품도 안 삽니다. 갑질사태 이후 여전히 “남양” 것은 안 사고 있습니다.
가끔 교묘히 이름을 바꿔서 판매도 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유제품은 어느 기업인지 잘 보고 삽니다.
물론, 오너도 바뀌었고 주가도 꽤 올랐었지만(다시 하락중), 오랜 세월 이미 만들어진 탑에 올라간 윗 사람들은 그대로 일거라는 생각입니다. 오너가 바뀌었어도 그들이 뽑은 그 사람들은 그대로일 거라 생각입니다.
그래서 많은 좋은 기업들이 남양보다 더 크게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무수히 많은 속임수를 썼죠. 코로나 때는 남양 것을 먹으면 좋아진다는 허위 기사도 내고… 정말 제가 아는 최고의 악덕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쿠팡도 남양과 같은 그런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뭐 솔직히 제가 이런다고 쿠팡에 무슨 영향이 있을까요? 개미 한 마리가 탈퇴한 것이겠지요.
남양처럼 다시 주가는 오를겁니다. 또 많은 이들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이용할테니깐요.
오죽하면 미국에서 한국인들은 하도 털려서 쿠팡을 계속 이용할거라 비웃었을까요?
하지만, 이런 기업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장래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망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기업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배민도 탈퇴하고 싶지만, 대안이 없는 게 안타깝네요. 요기도 다른 앱도 전부 국내 것이 아니랍니다.
착한 기업 찾는게 참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저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면서…

쿠팡과 개인정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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