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조숙증 치료를 통해 알게된 것들

성조숙증 치료 경험담

성조숙증이라는 말은 아이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눈치 빠른 아이 엄마가 병원에 데려가서 다행이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이상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성조숙증이라고 하더군요. 많이 놀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의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매달 한 번씩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를 맞으면서 3년가량을 잘 견뎠습니다. 정말 꾸준히 맞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조숙증이란 무엇인가?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일반적인 시기보다 빨리 발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만 8세, 남자의 아이의 경우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증상이 나타날 때를 말합니다. 이는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직 10살 된 아이가 초경을 하거나 하면 굉장히 부모들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고 다른 아이보다 빠른 성장이 건강해 보이진 않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키 성장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들이 한 번쯤이 검사를 합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성조숙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이를 유발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고, 비만이 증가함에 따라 성조숙증의 발생률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와 달라진 현재의 식단이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

  • 여자의 아이의 경우 8세이전에 가슴 발달이나 가슴 멍울, 통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남자 아이는 9세이전에 고환의 크기가 2.5cm이상(어른엄지손가락보다 크면 의심)으로 발달합니다.
  • 1년에 7cm이상으로 굉장히 아이가 키가 빠르게 성장할 경우도 의심해야합니다.
  • 아이가 어린데 머리가 기름지고 불쾌한 냄새가 날경우도 의심해야합니다.

진단 및 치료 방법

성조숙증의 진단은 혈액검사와 성장판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근처에 대학병원이나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주로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며, 주사의 부작용으로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붓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이기 때문에 성장속도의 감소가 일어납니다.

치료를 받다가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여자의 아이의 경우 6개월 뒤에 가슴이 발달하고 1년에서 1년 반뒤면 초경을 하기 시작합니다.
남자아이도 마찬가지로 치료를 받다가 중단하는 경우 마찬가지로 고환이 발달하게 되며, 억제되었던 진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성장판의 조기 폐쇄, 초경의 조기 발생, 심리적 스트레스, 난소암이나 유방암 발병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성조숙증을 방치하면 최종적으로 키가 작아진다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치료를 받는것을 권장합니다.

자연현상이라고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과거에는 이렇게 빨리 아이가 크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성인병도 빨리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만 해도 좋은 경험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나의 아이가 남들과 다르게 벌써 생리대를 사용하거나 고환이 커지고 그러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다고 생각하여 엄청 위축이 되고 좋은 영향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성조숙증 예방 방법이 있나?

사실 딱히 있는건 아니지만, 의사분들은 과체중과 탄산음료, 사탕, 초콜릿, 젤리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신체 활동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원인으로는 드라마였습니다.
아이에게 무방비하게 어른이 보는 드라마를 옆에서 보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잔인하지 않다는 이유로 로맨틱 코미디라고 남녀가 키스하고 안기고 하는 걸 별생각 없이 보게 둔 거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이가 클 때까지 아이와 같이 드라마를 보는 것을 자제하였습니다.

TV에서 괜히 시청연령이 표기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만화채널이라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심의가 어찌 된 것인지 이상한 애니메이션도 많더군요.

마무리하며

아이마다 다르지만,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시작할 때쯤부터 시작되어 매달 한 번 성장 억제 주사를 맞았습니다.(만일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아이에게 큰 상처가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매달 가는 것도 아이가 매달 주사를 맞는 것도 힘들었던 긴 시간이었습니다. 잘 견뎌준 저희 아이가 자랑스럽고 아이를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던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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