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원죄

나는 영웅이자 전설이다. 아니, 정확히는 재앙이라 불렸다. 헌터로서 나의 공식적인 활동 기록은 2년 전에 멈췄다. 하지만 기록 따위가 무슨 상관인가.  태어날 때부터 전설의 궤도에 올라 있었기에, 나는 그저 내키는 대로 세상을 휘저으며 살았을 뿐이다. 고귀한 귀족의 혈통과 압도적인 무력.  그 정점에 선 나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세상은 나를 우러러보았고, 동시에 두려워했다.  나의 아내와 자식, 부모와 형제들조차 … 더 읽기